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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전망, 정유사 실적에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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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정유업계 실적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정유업계의 재고평가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호재지만 지나치게 오를 경우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 정제마진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아직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곧 국제 석유 제품에 대한 수급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폭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선물은 지난주 배럴당 6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8달러 이상에서 주간 거래를 마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등 전망, 정유사 실적에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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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한 견조한 상황이다. 정유업체들이 정제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은 1분기에 배럴당 7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 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유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다. 공급량 증가보다 수요가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하기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고량이 30억7000만배럴이었는데 현재 27억8000만배럴까지 떨어졌다.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의 시리아 공격 등 중동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사실은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면 정유사 이익에 도움이 된다. 통상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제품으로 판매하는데 3주 가량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유가가 오르면 싼 가격에 원유를 도입해 좀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팔아 정유업체들의 이익이 늘 수 있다. 단 수요가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유가가 폭등할 경우에는 수요가 위축되며 되레 정유사 이익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황 연구원은 향후 유가 폭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원유시장 수급이 균형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지켜봐야 한다"며 "OPEC이 제시하고 있는 OECD 균형 재고량은 27억6000만배럴이며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급 균형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이 균형 상태에 도달할 경우 OPEC이 추가 감산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오는 6월22일 OPEC의 반기 연례총회에서 러시아와 OPEC이 감산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이란 핵협상 파기 가능성도 주목할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7월 체결된 이란 핵협상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할지 여부를 120일마다 결정하는데 결정 최종일이 오는 5월 12일에 돌아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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