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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미국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고, 한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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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금융센터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는 '세계경제 전망 및 미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4회, 내년에는 3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점도표를 공개하며 올해 3회 인상을 예고했던 것보다 한차례 더 빠른 속도다.

이는 미국의 경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센터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2.9%나 국제통화기금(IMF)의 2.7%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지금이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긴 경기상승 국면이며 주택건설 등의 지출이 아직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경기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 등으로 확대될 것이며 무역정책은 매우 불확실한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1분기 이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경우 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속도 전망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봤다. 센터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인용해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면서 물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설연휴 이후 채소류(-7.9%), 농산물(-3.5%) 등의 가격 하락이 뚜렷하며 공업제품도 석유류 하락(-0.7%)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화강세 기조와 안정적인 유가로 인해 원자재 수입 가격이 낮게 유지되는 것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도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제한될 수 있는 근거로 봤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도 빠른 금리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봤다.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나 한계가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민간소비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한미 기준금리는 지난달 미국이 종전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1.50%)보다 0.25%포인트 가량 높게 됐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것은 10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세차례 더 올리고 한국이 한차례만 올리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0.75%포인트까지 날 수도 있다.

이같은 격차는 내년에 더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당장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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