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이 선고되자 서울중앙지법 앞 친박 집회에 참가했던 이들이 거리에 드러누우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이승진 기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1심 선고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친박 단체들은 법원 앞에 모여 “대통령을 구출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법원 앞으로 모여든 친박 단체는 재판이 시작되는 오후 2시가 되자 약 1000여명이 모였다. 집회는 이규택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의 서면 입장문을 낭독하며 시작됐다.
집회 주최 측은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드는 이유도 설명했다. 주최 측은 “성조기를 드는 이유는 미국에 빌붙거나 잘보이려 하는 게 아니다”라며 “6.25전쟁 때 죽은 수만명의 미국 장병에 최소한의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월10일(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과 같은 슬픈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 어떤 충돌도 없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주최 측은 강한 어조의 발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한 인사는 “오늘 사법부가 30년을 선고하면 태극기 혁명을 이뤄 국회, 법조계, 청와대에 있는 빨치산들을 몰아내자”며 “빨치산들 때려 죽이자”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기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며 “이기면 보너스로 이명박 대통령도 꺼내줄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마스크 다시 꺼내야…'발작성 기침' 환자 33배 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