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산자부 압수수색·주요 간부 소환...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채용비리 의혹이 발생한 시점을 전후로 산자부 주요보직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시작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3월 26일 세종시에 있는 산업자원부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기획조정실과 에너지자원실이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요간부의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31일 채용비리 의혹 당시 강원랜드 관련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홍 전 제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외에도 강원랜드 업무를 담당한 주요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산자부 주요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산자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개입한 흔적이 있는 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단은 춘천지검의 채용비리에 관련된 수사가 진행될 무렵 춘천지검 지휘라인은 물론 대검찰청 주요 보직자들의 개입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당시 박근혜 정권 실세들이 채용비리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면 검찰 핵심부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