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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전후반 달랐던 손흥민, 결국 수비 단단해야 '손'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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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전후반 달랐던 손흥민, 결국 수비 단단해야 '손'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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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간판 공격수 손흥민을 살리려면 수비부터 단단해져야 한다. 신태용호가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확실하게 얻은 교훈이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폴란드에 2-3으로 졌다.

이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시간대별로 움직임나 활약이 달랐다. 스리백 전술로 나온 경기 초반보다 포백로 전술이 바뀐 후반전에 더 활발했다.

수비가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최근 스리백 전술을 썼을 때 수비가 불안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러시아, 모로코와 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으로 경기를 했다가 모두 졌다. 손흥민의 공격력도 살지 못하면서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나왔다.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스리백보다는 포백에 더 적응이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포백으로 변화를 준 뒤로 좀 더 안정된 경기를 했다. 손흥민도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손흥민에게 기대했던 장면은 후반전에 다 나왔다.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이 원터치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잡아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조금 높이 떴다. 손흥민에게 확실한 득점 찬스가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준 패스를 받아 황희찬이 속임수 동작으로 슈팅 각도를 만들고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안겼다.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비해 폴란드의 공격횟수도 줄었다. 포백으로 바뀌면서 전방 압박도 강해졌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주전선수들을 빼면서 폴란드의 전력이 다소 약해진 영향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 대표팀의 힘으로도 그만의 경기력을 보여준 면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움직임도 좋았다.

결국 손흥민을 살리려면 수비부터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등 뒤가 흔들리는데 앞에서 종횡무진 움직일 수 있는 공격수는 없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에서 맹활약한 배경에도 토트넘의 강한 수비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손흥민 등 공격진의 압박으로 수비를 살리기보다 수비를 단단히 해서 손흥민을 살려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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