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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무산…신청서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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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신청서와 부속 서류 완성도 높여 내년 재신청"

갯벌 충남 서천(유부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갯벌 충남 서천(유부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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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반려했다. 한국 정부의 세계유산 신청서가 되돌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진 철회한 경우만 네 번 있었다. 문화재청 측은 "지난 1월 제출한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며 "내용을 보완해 내년에 다시 신청하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갯벌의 구역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세계유산센터는 신청서에 보호구역과 완충지대를 명확하게 표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번 신청서는 지도의 축척이 작아 신청 구역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다. 보존 및 관리 주체도 기술돼 있지 않았다. 문화재청 측은 "지침대로 지도를 실었으나 문제시됐다"고 했다.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 상세 지도 300여 개로 구성된 별도 서류를 보내고 보존 및 관리 주체가 명시돼 있음을 설명했으나, 신청서를 접수하겠다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천㎢를 가리킨다. 정부는 이곳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고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면,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심사를 거친 뒤 내년 7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문화재청은 상반기에 지도를 보완하고 9월께 세계유산센터에 초안 검토를 의뢰할 방침이다. 신청서와 부속 서류의 완성도를 높이고 내년 1월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가당 한 건의 세계유산만 신청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갯벌이 신청 대상으로 정해지면, 다른 유산은 2020년 뒤에야 신청할 수 있다. 세계유산의 심사 기준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완전성, 진전성, 보호 및 관리제도 등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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