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으면서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다. 박 감독은 이를 계기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감독은 "대통령 방문은 가문의 큰 영광"이라며 "축구협회에서 MOU를 체결해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문 대통령에게 한명한명 소개했다. 특히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 쑤엉 쯔엉 선수에 대해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과거 2년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소개했다.
U-23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한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강원 FC에서 2년여 동안 뛴 경험이 있다. 베트남 출신으로는 첫 K리거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중앙에서 담 부총리와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이 입고 있던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베트남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이어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이 건네준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박 감독, 담 부총리, 베트남 대표팀 주장 쯔엉 선수가 기념 시축했다. 이어 담 총리는 문 대통령 내외에게 베트남 대표팀의 사인이 적힌 축구공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담 부총리에게 한국 대표팀 사인볼을 건넸다.
문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박 감독을 찾은 것은 양국 국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내외는 24일 하노이 시내 서민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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