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조는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부분파업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이 구조조정 방안 이행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고, STX조선은 인원감축을 위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창원지법은 파산1부에 성동조선 사건을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성동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안과 채권자 의견 등을 종합해 실사를 거쳐 회생 또는 청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성동조선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은 지난 8일 부채가 3조원이 넘는 성동조선에 대해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를 결정한 바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재무실사, 올해 산업 컨설팅에서도 성동조선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오고 유동성 부족으로 상반기 부도가 우려되자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노조 사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고민철 STX조선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 6명은 인적 구조조정 방안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했다. STX조선에 따르면 조선업 호황기에 3600명이던 STX조선 전체 인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희망퇴직을 거쳐 현재 1300여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생산직은 690여명이다.
STX조선해양은 다음달 9일까지 자구안과 노조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다. 이에 사측은 정부와 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제출 요구를 맞추려면 인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노조와 협의를 이어가며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오는 23일 같은 시간대에 부분 파업을 한 차례 더 한 뒤 사측이 인적 구조조정 방안이 철회된 자구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총파업에는 휴직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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