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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구] 사람들은 사람보다 ‘강아지’에게 더 동정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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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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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사람과 강아지가 동시에 아프다면 어느 쪽에 더 동정심을 느낄까? 사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람들은 강아지에게 더 많은 동정심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팀은 24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들에게 4가지의 가짜 기사를 보여줬다. 기사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자가 야구방망이로 누군가를 때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각각 30살의 성인, 1살 아기, 6살 된 강아지와 갓 태어난 강아지로 달랐다.

참가자들은 기사를 읽은 후 1살 된 아이와 나이가 다른 두 강아지에게는 비슷한 정도의 동정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살 성인에게는 보다 적은 동정심을 느꼈다.

잭 래빈 박사는 “참가자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접할 때 나이가 많을수록 동정심이 약해졌다”며 “이는 피해자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사람은 강아지와 어린 아이를 스스로 보호할 수 없고 약한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성인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고 안전에 대해 책임이 있기 때문에 동정심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이한 점은 강아지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동정심의 강도는 비슷했다. 연구팀은 “강아지는 성견이 된다고 하더라도 덩치만 크고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여긴다”면서 “만약 실험을 고양이나 다른 동물로 바꿔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일수록 동정심을 더 많이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의료연구재단 해리슨 펀드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기부를 독려하는 광고에서 광고 주체를 각각 어린 소년과 강아지로 설정했다. 각각 소년과 강아지 사진을 넣고 그 아래에는 “고통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이들을 구하고 싶다면 5파운드를 기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소년보다 강아지에게 더 많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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