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만든 이마트 24 홍대점 오픈 1년만에 매출 2배로 뛰어
이마트 24 드림명화점엔 '스포츠 펍' 열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2월 문을 연 이마트24 홍대 파티점은 오픈 1년 만에 매출이 2배 증가했다. 단골고객이 두 배 이상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맹점주 김진욱(54)씨가 편의점 바로 옆에 공연장을 만들면서 근처 다른 편의점을 두고도 이곳에 일부러 공연을 즐기러 찾아오는 고객이 늘어났다. 김씨는 "한 집 건너 한 집인 편의점시장 포화 상태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것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다"며 "톡톡 튀는 아이템이나 마케팅으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등장했던 이색 편의점은 주로 자본력 있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편의점들만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가맹점주들까지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이마트 24 홍대파티점이다. 가맹점주 김씨는 실용음악학원, 미술학원 등 학원가 내에 입점한 편의점 위치, 10~20대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편의점 바로 옆에 작은 공연장을 열었다. 개인이나 팀이 공연 의사를 밝히면 면접을 본 후 대관을 결정한다. 대관료, 관람료 모두 무료다.
서울 서초동 이마트 24 드림명화점엔 '스포츠 펍'이 만들어졌다. 이곳 가맹점주는 매장 옆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10개 모니터를 달아두고 운동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소파와 바형 테이블까지 설치했다. 올해 2~3월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편의점에 들렀다가 평창동계올림픽 방송 경기를 보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마트 24가 이렇게 직영점에 이어 가맹점까지 '콘셉트 편의점'을 확대할 수 있는 건 다른 편의점과 다른 본사-가맹점과의 수익 배분 구조 때문이다. 또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의 차별화 전략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사업으로 편의점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편의점에 대해서 열정이 있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 가맹점주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 '콘셉트 편의점'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이마트 24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매출과 비례해 로열티나 위약금 등을 받지 않고, 매달 일정액만큼 회비만 내면 이후 수익이 얼마가 나든 모두 가맹점주의 몫"이라며 "가맹점주들이 아이디어를 내 투자할 동기가 생기는 구조"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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