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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총, 논란 끝 안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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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반대의견 낸 최치훈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변없이 처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삼성물산 의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 에도 불구하고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 이사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22일 서초구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최치훈 의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7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삼성물산은 7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개별 처리하지 않고 하나의 안건으로 묶어 한번에 처리했다.
국민연금은 전날 최치훈 의장과 사내이사로 추천받은 이영호 건설부문장(사장) 등 2명 사내이사와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사외이사 후보이자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받은 서울시립대 윤창현 경영학과 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건설부문장(사장)은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이 교수와 윤 교수는 당시 삼성물산의 사외이사였다.

국민연금은 반대이유로 2015년 7월 (구)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던 점을 꼽았다. 최 의장은 (구)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구)삼성물산의 대표이사였다. 당시 (구)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낮게 매겨져 삼성물산 주주들에 손해를 끼쳤다는 논란을 낳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0.35였다. 이에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승인이 이뤄졌던 임시 주주총회 무효 소송을 내기도 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사진= 삼성물산 제공]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사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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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은 모두 이변 없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5.57%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이에 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39.4%에 이른다. 보통 주주총회 의결권 참여 비율이 80%를 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이 관철될 가능성은 낮았었다. 실제 이날 대리 출석을 포함한 의결권 주식 수 비율은 74.44%였다. 결과적으로 지분구조상 이변 없이 삼성물산 주총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그러나 주주총회 내내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쏟아졌다. 삼성물산 주식을 25년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주주는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사모펀드 엘리엇이 먹튀를 할 수 있고 또 나라를 위해 지인들에게 합병에 동의해 달라고 부탁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제일모직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주주는 "제일모직과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 주주들 돈 3분의 2를 가져간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의 먹잇감이 됐고 당시 임원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들의 불만과 질의가 쏟아지면서 오전 9시에 시작한 삼성물산 주총은 10시30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최치훈 의장은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감안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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