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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언제쯤 싸지나" 또 추워진 날씨에 더 멀어진 출하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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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무(사진=아시아경제 DB)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무(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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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제 좀 포근해지나 했는데 다시 추위, 폭설이 이어지며 농민·소비자 모두를 한숨 짓게 만들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를 보면 배추 상품 1포기 소매가는 21일 기준 4273원으로 평년 대비 32.3%, 전년 대비 8.6%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무 상품 1개 소매가(2640원)는 평년과 1년 전보다 76.4%, 21.9% 비싸졌다.
이는 올 1~2월 전국을 강타한 한파·폭설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주 지역 농작물 10671㏊가 한파로 피해를 봤다. 여의도 면적(290㏊)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폭설로 농업시설물 13.6㏊, 축산시설물 3328㎡가 각각 훼손됐다. 제주지역에서 95% 이상 생산되는 월동무는 땅속 부분까지 얼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16~26%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해남지역에서 90% 이상 생산되는 월동배추도 겉잎과 속뿐 아니라 뿌리까지 얼어 있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평년 대비 7~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의 채소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한 대형마트의 채소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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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애호박 상품 1개 평균 소매가는 21일 2253원으로 평년과 1년 전보다 각각 42.6%, 78.4% 높다. 애호박은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자란다. 지난 겨울 감귤 등과 달리 보일러를 틀지 않고 재배해 보온에 어려움을 겪었다. 감자 상품 100g 소매가(551원)는 평년과 전년보다 각각 22.9%, 12.7% 높다.

채소 출하량 회복은 다시 추워진 날씨 탓에 더뎌지고 있다. 이번주 날씨는 겨울과 다름없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을 전후로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가 하면 찬 북풍이 하강해 추위까지 맹위를 떨쳤다.

이런 꽃샘추위는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북쪽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온 것이 원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10도 넘게 내려갔다. 한기를 머금은 북풍이 내려와 기온을 더욱 떨어뜨렸다. 대구에는 전날 오전 8시께 최대 3.3㎝까지 눈이 쌓였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하순으로는 역대 최대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뀐 것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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