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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석의 스톡스톡]'야구'로 향하는 중소형 증권사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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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배구는 대형사 차지
축구보다 야구 가성비 좋아
노출 많은 3루쪽 외야 인기

[문채석의 스톡스톡]'야구'로 향하는 중소형 증권사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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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단 후원 증권사에는 왜 중소형사들만 있을까.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지원에 나선다. 야구장 시설물과 선수 용품 광고 등에 로고를 부착해 광고하는 방식이다. 일찌감치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있다.

대신증권은 2016년부터 kt위즈와 5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수원kt위즈파크의 외야 펜스, 포수 뒤편 전광판, 스카이박스 등에 광고 중이다. 투수 모자와 타자 헬멧에 각각 '대신증권'과 '크레온(MTS 브랜드)'을 새긴다. 키움증권은 창원, 서울 잠실과 고척, 부산 사직, 광주, 대구구장 옥외 광고에 나선다. 유안타증권은 두산 베어스 타자 헬멧에 로고를 부착한다.
KBO리그가 지난해 840만 관중몰이에 성공할 만큼 인기가 많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이 야구로 향하는 속사정은 따로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골프와 배구를 선점했고, 축구와 농구보다 야구의 '가성비'가 좋다는 계산에서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큰돈을 굴리는 50대 이상 자산가들이 즐기는 골프가 매력적이지만 대형사들이 지원한 지 오래"라며 "야구는 옥외광고로도 얼마든지 미디어 노출이 가능해 재정 비용만 감수하면 되지만 축구, 농구처럼 선수단을 적어도 한 시즌은 지원해야 마케팅 효과가 있는 종목은 인력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야구 마케팅을 주식에 입문하는 '청년 남성'을 겨냥한 전략으로 여기는 중소형사도 있다. 원금 손실 위험으로 개인이 선뜻 투자를 시작하기 힘든 만큼 첫 거래를 튼 증권사와 오래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29~49세 남성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야구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모의투자 대회를 열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듯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점은 증권사들의 시선이 3루 방향 외야 구역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 불리는 구역이다. 키움증권은 잠실야구장 3루 방향 외야를 꽉 잡고 있다.

수도권 구단을 지원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잠실구장 3루 구역을 차지한 키움증권 로고가 자주 미디어에 노출된다"며 "우타자가 친 3루 방향 안타 타구가 외야까지 데굴데굴 굴러가면 한참 동안 로고가 보인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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