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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피해' 김지은씨 檢 23시간 조사…"철저한 수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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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씨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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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약 23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9일 오전 10시 김씨를 불러 10일 오전 9시30분쯤까지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의 고소 대리인인 정혜선 변호사는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오면서 "김씨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신변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리인과 다른 경로로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3시간30분에 걸친 김씨 조사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입장 등을 확인했다.

앞서 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 전 지사에게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후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안 전 지사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인 전날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조사 후 혐의를 인정했는지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겠다.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정말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에 대해서는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였다. 미안하다"며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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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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