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친구 아들 추천 의혹…최 원장 "압력 행사할 위치 아니었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 조사를 지휘해 온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청탁 의혹에 휩싸여 파장이 예상된다.
하나은행이 과거 채용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한 결과 L씨 아들은 입사서류 평가점수가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종 합격했고 현재 하나은행 서울 모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앞서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 일제 점검에서 2013년 채용은 검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당시 은행 인사부에 이름을 전달하고 최종 합격 여부만 미리 알려달라고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측은 또 "금감원 검사를 통해 밝혀낸 은행권 채용비리 55건은 '단순 추천'이 아니라 추가로 성적조작, 특정대학 출신 특혜 등 형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며 "최 원장의 사례는 은행권 채용비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꽃장식만 1억?…'억소리' 호텔웨딩, 내년 봄까지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