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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안 팔리자 액세서리 파는 I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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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각종 디바이스 평균 수명 4년 이상
스마트폰 교체 주기 길어진 영향 가장 커
폰 교체(판매) 안되자 매출에도 악영향
"무선 이어폰·고가 헤드셋 판매로 상쇄"

스마트폰 안 팔리자 액세서리 파는 I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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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안 바꾸니 제조사는 수익이 떨어진다. 고민에 빠진 제조사들이 헤드셋, 무선충전패드 등 액세서리를 팔아 매출 감소분 상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해외IT트렌드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단말기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제조사들은 단말기 기능개선과 함께 신규 서비스 플랫폼 추가하는 등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디바이스 판매업체 중 하나인 애플이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단말기 평균 수명이 4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IT 전문 분석 사이트 아심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판매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교체 주기 연장이 치명적이다. 이에 대해 KT연구소는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되고,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소비자 유인 효과가 줄어듦에 따라 단말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폰 관련 보조 단말기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16년 12월, 20만원대의 고가 무선 이어폰 '에어팟'으로 신호탄을 쐈다. 3.5mm 헤드폰잭을 없앤 애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은 애플이 지난해 에어팟 등의 판매호조로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점유율 27%를 기록했고, 수익은 시장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 디바이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도 3월경 출시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 하이엔드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KT연구소는 "하이엔드 헤드셋 출시를 통해 오디오 액세서리 제품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지난해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공식적으로 판매중인 '동글(작은 커넥터 ·어댑터 ·케이블 등 총칭)'의 수는 23종이고, 이 모두를 사려면 857달러(약 98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지난해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공식적으로 판매중인 '동글(작은 커넥터 ·어댑터 ·케이블 등 총칭)'의 수는 23종이고, 이 모두를 사려면 857달러(약 98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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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덱스 패드(DeX Pad)'를 내세웠다. 스마트폰을 손바닥만한 패드에만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PC의 데스크톱처럼 활용하는 기능이다. 게임뿐 아니라 문서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하며 내놨던 '덱스 스테이션'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당장 직접적인 매출 효과를 이끌어낸 에어팟 등과는 달리, 덱스 패드는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사용자 기반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구매매력을 끌어올리는 지원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덱스 스테이션은 약 19만원에 판매된 바 있고, 덱스 패드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교체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조사들은 별도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단말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의 단말 교체 주기를 1년 정도로 줄이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국내 최초로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구형 단말기 반납시 중고 시세의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보상금을 주고 갤럭시S9 시리즈로 바꿔준다.

그러나 기술혁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구매를 이끌어내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KT연구소는 "단말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체 프로그램 가입자를 확대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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