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이어 생활용품도…편의점업계 가격인상 다시 불지핀 GS25

협력업체 요청에 일부 제품가 올려
최저임금 인상 이슈로 지난해 말부터 '들썩'

한 GS25 점포 외관.(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편의점 GS25가 도시락에 이어 다른 제품 가격 인상도 단행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CJ제일제당 가공식품과 코카콜라,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생활용품 일부에 대해 가격을 올렸다. GS25 관계자는 "협력사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가격 인상 품목 리스트, 상승 폭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종이컵, 나무젓가락, 테이프, 면봉 등 잡화까지 다 따지면 100여개에 이르는 상품 값이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 동향에 민감한 편의점업계 특성상 GS25의 이번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GS25 협력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판매가 인상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편의점 협력업체들도 같은 이유와 요구를 들고 나올 여지가 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 등을 들어 가격을 올리는 편의점이 생겼다. GS25는 지난해 연말부터 '모두의 정찬'(3900→4000원), '고기 진짜 많구나'(4000→4300원) 등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말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높였다. '더커진비빔참치' 삼각김밥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표를 바꿨다. '더블디럭스버거'(1500→1600원), '아메리칸클럽하우스'(2100→2300원)도 인상됐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1500원짜리 군고구마 가격은 1700원이 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