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평창] 여자컬링, 한일전 접전 끝에 역전패…예선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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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접전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후지사와 사토시 스킵이 이끈 일본에 5-7로 졌다. 한국은 이날 오전 캐나다를 꺾은 데 이어 일본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지만 목전에서 승리를 놓쳤다. 일본은 3연승을 달렸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꾸준한 정확한 샷과 빠르고 세심한 스위핑이 무기다. 평균 신장이 154㎝에 불과하지만 2016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뜨거운 홈 팬 응원 속에 혈투를 했다.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두 개씩 던졌다. 일본은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드), 요시다 지나미(서드), 후지사와 순으로 스톤을 던졌다.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됐다. 3-3으로 맞선 6엔드, 한국은 1점 달아나며 균형을 깼다. 우리 대표팀은 일본과 6엔드에 하우스 안에 스톤을 많이 놓고 수싸움을 했다. 어느 팀 스톤이 중앙 빨간원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느냐가 중요했다. 결국 자리싸움. 마지막에 각각 스톤 한개씩을 남겨놨을 때 우리 대표팀은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까이 있던 일본의 스톤을 살짝 밀어내고 안쪽에 위치하도록 스톤을 보내 1점을 추가했다.

다음 7엔드에 한국은 1점을 앞선 채 선공했다. 우리 대표팀은 엔드 중반 하우스 중앙에 두 개 스톤을 놓으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일본은 네 번째 스톤을 강하게 던져 하우스 안에 우리 스톤을 빼내도록 했다. 한국은 이후 치열한 하우스 내 자리싸움을 해 일본 스톤들보다 한 발 앞선 스톤을 넣어 1점을 더 가져갔다. 점수는 5-3리드.

일본은 8엔드 1득점으로 5-4 추격했다. 하지만 9엔드 한국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마지막 샷이 하우스를 통과하며 2점을 스틸 당했다. 5-6으로 역전된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 일본이 중앙을 차지하고 하우스 주변에 철벽을 치는 바람에 한국이 득점할 수 없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