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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얼마면 될까?…설 앞두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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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만원' 혹은 '1-5-10만원' 기준 많아…미취학 아동도 줘야 하나 의견 갈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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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번 설에는 조카들 세뱃돈 얼마나 주면 될지 또 고민이에요."
직장인 2년차 이모(29)씨는 이번 설날이 걱정된다. 세뱃돈을 두고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에는 '드디어 취업 했다'는 기쁨에 어린 조카들 손에 세뱃돈을 두둑하게 쥐어줬다. 그러나 올해는 생활비, 월세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돼 지난해만큼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설에는 (내) 사촌들이며 여럿이 오니까 조카들도 많다. 지난해 왜 1살짜리한테도 줬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한 번 줬는데 올해 안 줄 수는 없어 난감하다. 액수를 줄이는 쪽으로 결론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을 앞두고 조카나 사촌동생들에게 줄 세뱃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이씨처럼 얼마를 줘야 좋을지를 고민하는 경우다. 유호민(35)씨는 "고등학생한테 5만원을 세뱃돈으로 주면 뭔가 적은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10만원을 주자니 (내가) 부담된다"며 "차라리 연령대별로 얼마씩 주면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편할 것 같다. 또래 동료들끼리도 요새 세뱃돈 얘기를 많이 해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애기했다.
게다가 설에는 추석보다 세뱃돈이 더 많이 나갈 확률이 높다. 초·중·고교나 대학교 졸업과 입학식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많아서다. 신모(42)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동생이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는데 평생에 한 번 뿐이라고 생각하니 이왕 축하하는 거 크게 축하하고 싶다"며 "20만원을 봉투에 넣어뒀다. 대신 다음 달 생활비를 조금 줄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3-5만원' 혹은 '1-5-10만원'이란 기준을 세워 놓고 세뱃돈을 주는 이들도 있다. 구간별 기준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이거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조금씩 다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83명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따른 세뱃돈 적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1만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5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3만원(11.8%), 2만원(11.3%)정도였다. 중·고등학생에게는 5만원이 적당하다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고, 3만원(25.9%)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5만원(36.6%), 10만원(35.9%)이 적당하다는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미취학 아동이나 대학생에게도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신씨는 "미취학 아동이든 대학생이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만 세뱃돈을 못 받으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특히 대학생은 돈 나갈 곳이 많으니 평소엔 못 챙기더라도 명절 세뱃돈은 챙겨 주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반면 직장인 임모(36)씨는 "미취학 아동은 사실 돈을 줘도 부모 손에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줄 필요 없다고 본다"며 "대학생도 학교 입학할 때는 한 번 줄 수 있겠지만 성인이기 때문에 안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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