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 일용직, 임시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하루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거나 근로기간이 짧아 고용이 불안한 이들은 늦겨울 한파가 더욱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달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해부터 고용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을 조짐이다.
언뜻 보면 취업시장에 훈풍이 부는 듯하다. 그러나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총 13만명 감소했다. 주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서비스업에서 6만7000명(-3.5%)이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3만2000명(-0.8%),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3만1000명(-1.3%) 감소했다.
종사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48만5000명(3.7%)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9만4000명(-2.0%), 일용근로자는 6만9000명(-4.7%) 줄었다. 근로계약 기간이 짧은 임시ㆍ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1월 실업자 수는 10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2000명(1.2%) 많아졌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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