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3년 2월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의 첼랴빈스크 지역에서 글자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재난이 발생했다. 10톤(t) 정도 무게로 추정되는 운석이 떨어져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 작은 조각이 떨어져내려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것.
운석은 공중 폭발 당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충격파를 남겼고, 이에따라 첼랴빈스크 일대의 공장 한채가 무너져내리고, 크고 작은 건물 4500여채의 유리창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 대부분은 부서진 건물 창문의 유리에 맞아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랴빈스크에서 입은 운석피해는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소행성 충돌 공포심을 크게 키웠다. 첼랴빈스크 운석의 지름은 17~20m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것의 5배 정도 되는 지름 100m 짜리 운석이 대도시에 떨어지면 핵폭발 수십배의 위력으로 도시 전체는 물론 반경 10km 내 지표상 물체 대부분이 파괴될 수 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운석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공포심이 더욱 커진 것.
6500만년 전, 공룡을 비롯해 지표면 생명체 70%의 멸망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도 지름 10Km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구 전체 크기와 비교하면 아주 작은 크기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충돌한 소행성은 지표상 생명체를 멸망시킬 무서운 위력을 발휘했다. 소행성은 마치 사람이 작은 총알에 맞고 사망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고 한다.
이에따라 소행성 충돌을 미리 알기 위한 조사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나사는 지구 궤도를 가로지르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모니터링하는 '지구 근접 천체(Near-Earth Object, NEO)'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지난 2013년 1월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에 등록된 '근지구소행성(Near-Earth Asteroids, NEAs)'은 9440여개에 이른다. 언제 지구에 충돌할지 모를 소행성들이 1만개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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