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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미래형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1.3억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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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무균충전음료 사업 위한 공장 설립 MOU 체결, 700억 투자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나아가 음료 완제품 제조까지 사업 확대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 연매출 1000억 목표

동원시스템즈, 미래형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1.3억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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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뛰어든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 산도의 곡물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을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6일 강원도와 무균충전음료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새로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동원시스템즈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 내에 3만2000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강원도 청정지역의 청정수를 통해 음료 품질의 차별화를 가져가는 한편 강원도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은 약 1년 반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이 가능할 예정으로, 연간 1억3000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 성장과 발맞춰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무균충전음료 생산량은 약 5억개이며, 설비를 도입한 일부 브랜드 제조사를 제외하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경우 특정 1개사의 독점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반해 음료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전체 음료 중 무균충전음료의 비중이 33.4%로 가장 크며, 연간 생산량이 무려 128억개로 우리나라의 26배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일본의 무균충전음료 시장의 경우, 최근 6년간 매년 11%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기존 일반방식으로 생산한 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균충전음료시장 역시 최근 6년간 1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생산설비 자체가 부족해 시장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한층 나아가 음료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OEM업체로 브랜드 제조사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한 층 나아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동원F&B 등 그룹 내 식품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음료 개발이 기대된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19년 6월부터 본격 생산 돌입 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에서만 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1993년 포장재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2015년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와 MVP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섰으며,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지부문의 탄성부직포 특허기술을 활용, 뷰티시장에 '쌩크드보떼'라는 차별화된 고급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한편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과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규호 횡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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