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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동빈, 2020년 도쿄올림픽 겨냥…日면세사업 키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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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앞두고 4000만명 관광객 일본으로 유입
이에 대비해 올해 일본 내 업계 최초 '인터넷 면세점' 오픈
간사이·도쿄긴자점 이어 오사카 시내면세 3호점 개점 추진

[도쿄(일본)=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일본 면세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 안에 인터넷 면세점 오픈과 함께 오사카에 시내면세점 개점도 추진한다. 인터넷 면세점 오픈은 일본 내 면세업계 최초다. 롯데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최대 경쟁국으로 떠오른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면세 1위' 달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에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내세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일본 내 면세 채널 다양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인터넷 면세점 오픈이다. 이는 일본 동종 업계에선 처음이다. 인터넷 면세점은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롯데 인터넷 면세점은 2012년 우리나라에서 출범한 이후 6년간 꾸준히 고공행진 해왔다. 2013년 전년 대비 23% 성장을 시작으로 ▲2014년 55% ▲2015년 75% ▲2016년 65% 뛰었다. 롯데는 인터넷 면세점이 생소한 일본에 운영 노하우를 적용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일본 국민들까지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면세점은 일단 공항 내 면세물품 인도장이 마련된 도쿄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터넷 면세점이 생겨도 관광객들이 기존 인도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면세점이 활성화되면 롯데도 고정비를 줄일 수 있어 이득"이라며 "온라인 상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일본 화장품이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듀티프리'(공항 인도ㆍ관세와 소비세 면제) 상품은 물론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텍스프리'(현장 인도ㆍ소비세 면제) 상품을 모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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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추가 개점도 계획 중이다. 2014년 간사이공항점, 2016년 도쿄긴자점에 이은 세번째 연고지는 오사카다. 오사카점은 긴자점보다 매장 규모가 작고,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텍스프리 상품을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번 개점은 롯데 단독으로 추진된다. 롯데는 2년 전 간사이공항, 도쿠카메라와 공동투자 해 오사카에 대규모 면세점 오픈을 계획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해빙 무드가 조성된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질 경우 매출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 재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의 일본 면세 사업 확대 전략 배경에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일본 면세사업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시장 공략을 위해 신 회장도 수시로 긴자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롯데 입지가 워낙 튼튼한데다 국내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가 뛰어나 사업 확대에 훨씬 유리하다"며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 면세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롯데가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면세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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