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를 제출해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의 채용비리 정황을 총 22건 발견했으며 수사기관에 이첩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정황이 13건을 차지해 전체 발견된 채용비리 정황의 절반을 넘었다. KEB하나은행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등의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KEB하나은행은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가 필기전형, 1차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에 있었음에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시켰고 임원면접 점수도 임의조정해 최종합격시켰다. 계열 카드사 사장 지인 자녀도 임원면점 점수가 불합격권이었으나 면접점수를 임의 조정해 최종합격 처리했다. 아울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명접 점수를 올리고 한양대 분교, 카톨릭대, 동국대 등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 불합격을 조정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광주은행이 1건, 부산은행이 2건, 대구은행이 3건의 불공정한 채용 전형 운영 사례가 발견됐다.
금감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에 이어 향후 보험, 증권사로 채용비리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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