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지현 검사는 31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전문.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평범한 엄마로, 공무원으로 살던 제게는 큰 결심이었습니다.
대중 앞에 서는 것도, 제 이름을 밝히는 것도, 그리고 제가 겪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는 것도 말입니다.
저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조직 내부, 외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장례식장 안에서 있었던 일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후 제가 왜 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혼자만의 목소리를 내었을 때 왜 조직이 귀 기울일 수 없었는지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한민국 검사입니다. 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피해를 법적 절차에 따라 구제받지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구제 요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것은 저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82년생 김지영의 문제가 김지영만의 문제가 아니듯 말입니다.
조직내 성폭력에 대해 피해자는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폭력피해자에 대한 편견깨기, 성폭력범죄에 대한 편견깨기부터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제가 어떤 추행을 당했는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문제였으며,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언론과 시민들께서 우리사회 미래를 위해 집요하게 관심가져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저는 제 사건에서 언급된 분들에 대한 지나친 공격, 인격적 공격을 원하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검사 서지현 드림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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