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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뇌부, 노타이로 변화·혁신 논의…"홈쇼핑 재승인 노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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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동 중앙연구소에 80여명 집결

지난해 12월 재판 일정으로 해 넘겨 열려

신동빈 회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롯데 수뇌부, 노타이로 변화·혁신 논의…"홈쇼핑 재승인 노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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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해 첫 그룹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신 회장은 31일 회의 시간(오후 2시) 15분여 전 회의장이 있는 서울 마곡동 중앙연구소에 도착했다. 노타이에 서류가방을 든 모습이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건은 어떻게 될 것 같느냐', '회의 키워드는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신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앞서 도착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부사장)는 "재승인이 안 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재승인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 사업권은 오는 5월27일 만료된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재승인 관련 작업으로 분주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서류를 제출했고, 이날 2차 서류 접수도 마쳤다. 향후 심사위원단은 2박3일 간의 심사, 대표·임원 청문회 등을 거쳐 3월께 롯데홈쇼핑 재승인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2015년 중소업체 납품 비리 의혹 등으로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롯데홈쇼핑은 이 대표 취임 후 윤리 경영에 매진해왔다.

올해 홈쇼핑 재승인 심사 기준이 강화된 것은 롯데홈쇼핑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상위 심사 사항으로 정하고 점수를 공표키로 했다. 이를 과락 적용 항목으로 정해 50% 미만 점수를 받는 기업에 대해선 재승인을 거부할 예정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리 혐의가 이번 재승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도 변수다. 롯데홈쇼핑은 강현구 전 대표 재임 시절인 2015년 7월 재승인 지원 대가로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부회장)와 4개 사업군(BU)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 혁신 등 키워드에 걸맞게 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모두 타이를 매지 않고 있었다.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사장단회의의 명칭을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Value Creator Meeting)이라 부르기로 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新)사업과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신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래 신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 사장단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지만 지난해 11∼12월 열릴 예정이던 하반기 사장단회의가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관련 재판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이번에 처음 사장단회의가 열린 마곡동 중앙연구소(연면적 8만2929㎡)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를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양평동에 있던 종전 연구소보다 5배 큰 규모다. 롯데는 그룹 내 핵심 시설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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