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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이과 구분없이 통합 … 선택과목은 더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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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교육과정, 예비 고교생이 알아둘 점

국·영·수 비중 줄고 SW 교육 확대…학업성적·성취도 대신 상대평가
인서울 대학 거의 학종전형…봉사·독서·교과외 수상 관리해야

문과·이과 구분없이 통합 … 선택과목은 더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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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오는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혼란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수능 개편안이 1년 유예되면서 중3 학생들은 현재와 동일한 수능 체제를 준비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학교 현장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에서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적응해야 하는 시기, 중학교에서와는 다른 많은 것이 생소할 법 하지만 신입생들은 무엇보다 올해 처음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사항을 인지하고, 개정 교육과정이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참여 중심으로 바뀌는 고교 수업=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가 요구할 인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문ㆍ이과의 벽을 허물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교육과정이다. 그 중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고등학교 학생의 과목 선택권 강화 ▲국어ㆍ수학ㆍ영어 비중 감축 ▲수학 교과 학습량 경감 ▲소프트웨어(SW) 교육 확대와 같이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새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을 위한 학습'이 아닌 학습의 몰입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습자 중심의 참여 학습 방안을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교실에서 진행됐던 수업의 중심 요소가 교과서 내용이나 진도, 교사의 설명 등이었다면,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업 참여활동'을 통해 학습의 중심에 학생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 사고력 등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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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크게 실감되는 부분은 과목 선택권 강화에 따른 변화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은 모든 고등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고 1학년 과정에 배정되기 때문에 고1 때는 개정 교육과정을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2 과정부터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들 중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교과목을 배운다.

물론 각 고등학교가 선택과목들을 모두 개설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개설되는 과목도 서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3일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 계획 가운데 눈여겨볼 것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이다. 기존에도 학교간 협력교육과정이 존재했지만, 학생들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나 소요시간 문제, 방과후나 주말에 운영되는데 따른 학업 부담 증가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은 일선 고교에서 선택인원이 소수여서 개설되지 못했던 심화과목까지도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학종 준비하려면 비교과 활동도 중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등의 항목만이 표새된다. 성취도는 원점수에 따라 절대평가돼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B와 같이 표시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단위 수와 석차등급이 추가된다. 단위 수는 일주일 동안 해당과목이 몇 시간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항목이고, 석차등급은 성취도와 달리 상대평가로 매겨진다.

성적이 상위 4% 이하라면 1등급, 4% 초과 11% 이하면 2등급 등 원점수가 아니라 내 점수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평가되며 이는 수능에서 상대평가하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과 같은 기준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성취도나 원점수를 가지고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등급을 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시 교과전형의 경우 2017학년도 한양대 입학생의 평균 성적은 1.34등급이었다. 또 논술전형의 경우 중앙대는 상위 10개 과목만의 내신을 평가하는데 2016년 논술전형 합격자의 10개 과목 내신 평균 성적은 2.45등급이었다.

대입에서 수시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전형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전국의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이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들은 학생부종합(학종)전형으로 신입생을 가장 많이 모집한다. 따라서 인(in)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학종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전형은 단순히 성적을 비교해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학교 생활 전반을 보고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과 성적 뿐 아니라 개인의 우수성을 다양한 교내 활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각 고등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이외에도 매 학년 초 자율동아리 신청서를 받고, 심사 후 개설 여부를 판단한다. 1학년부터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관련된 자율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학종 전형에 유리할 수 있다.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 교과외 수상경력 등의 항목 등을 통해서도 나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으므로 이같은 활동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교육과정 개정이나 대입 전형 방식이 변경되더라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 역량이기 때문에 예비 고1학생들은 방학 때 본인의 부족한 영역 등을 보완하는 것이 첫째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팀장은 "그 다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과 활동도 신경 쓰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입시 정보를 잘 챙기면서 궁극적으로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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