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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장시계 멈춘' 한식뷔페 폐점 수두룩…"신규 출점 계획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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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채, 2월1일부로 직영매장 목동점 폐점…생선구이 뷔페 등 신브랜드 론칭 검토
성장멈춘 한식뷔페, 자연별곡 등 폐점 잇달아…올해 신규 출점 계획 '전무한 상황'
혼밥족 증가·가정간편식 성장 트렌드에 발목…메뉴 차별화 못해 소비자 발길 '뚝'

자연별곡 매장 전경[제공=자연별곡]

자연별곡 매장 전경[제공=자연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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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패밀리레스토랑의 대안으로 주목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한식뷔페의 성장 시계가 멈췄다. 2시간 가까이 줄을 서는 등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한식뷔페는 지난 2년간 폐점이 잇따르면서 성장세가 폭삭 주저 앉았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신규 출점이 전무한 상황이다. 혼밥족의 증가와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이 한식뷔페의 발목을 잡았고 무엇보다 메뉴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잎채는 목동점을 이날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한다. 업계에서는 한식뷔페 성장이 신통치 않은데다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값 상승 등 '3중고'가 겹쳐 수익이 나지 않은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점 매장 관계자 역시 "수익이 나지 않아 정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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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채 관계자는 "목동점 폐점 후 생선구이 뷔페나 다양한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고 있어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식뷔페는 2013년부터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누렸지만, 3년여만에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계절밥상(54개), 이랜드 자연별곡(46개), 신세계푸드 올반(14), 풀잎채(40개) 등의 한식뷔페 브랜드들은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이 전무한 상황이다. 신규 출점 계획은 커녕 폐점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이 제한됐지만, 속 사정을 살펴보면 손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임대료·인건비 등의 부담이 겹치면서 아예 출점 계획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것.

이랜드 '자연별곡'은 2016년 한해에 매장 4곳을 닫았고 신세계푸드 '올반' 역시 매장 1곳의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자연별곡이 매장 3곳을 폐점했고, 올반은 1곳의 문을 닫았다. 거침없이 확대하던 신규 출점도 눈에 띄게 줄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20개, 29개 매장을 출점했던 자연별곡은 2016년 2개 매장 출점에 그쳤고 2015년 무려 26개 매장을 신규출점했던 계절밥상은 2016년 12개의 매장만 출점했다. 올반도 2015년 11개 매장을 출점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2016년에는 1개 매장을 새로 여는데 만족했다. 지난해 CJ푸드빌의 '계절밥상'만 매장을 추가적으로 오픈했지만,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진행돼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자연별곡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매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풀잎채 역시 추가 출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올반과 계절밥상은 상권과 고객 추이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구체적인 출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는 확장보다 안정을 요구하는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었고, 사실상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뚜렷한 차별성을 찾지 못하면 위기에 몰릴 것"이라며 "업체들이 앞다퉈 매장 확대 전략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시즌메뉴를 개발하고 퓨전 한식을 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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