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광고 전면금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페이스북이 비트코인, ICO(가상통화 공개) 등 가상통화와 관련된 광고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품질관리 책임자인 롭 레던은 30일(현지시간) 공개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광고원칙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광고 원칙은 안전성과 인간 우선"이라면서 "오도될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판촉행위과 관련된 금융상품 및 가상통화 광고를 모두 금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사기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알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선의의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운영되는 바이너리 옵션, ICO, 가상화폐 광고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 페이스북 상에서 가상통화를 판매하려는 시도뿐 아니라 비트코인 지갑 등 관련된 모든 광고가 금지된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번 조치가 가상통화에 대한 회사측의 공식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고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광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눌러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올해 목표로 밝혔던 개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오용과 증오를 막고, 페이스북에서 쓰는 시간이 가치있도록 하는 것이 2018년의 도전"이라고 언급했었다. 이후 자극적이거나 상업적인 광고물, 신뢰도가 낮은 낚시성 또는 허위기사를 뉴스피드 화면에서 제외시키는 개편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페이스북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