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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의 전쟁]②술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저출산·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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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드라마 '미생'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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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업문화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술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술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은 '저출산·고령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체들의 매출 감소의 주 요인은 술문화 변화 이전에 술 소비가 많은 젊은 청년세대의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술 소비 감소라는 것.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2016년 국산 술과 수입 술을 합친 국내 술 출고량은 399만5000킬로리터(㎘)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소주가 2.7%, 맥주가 3.7%, 막걸리가 7.2% 감소하는 등 인기가 높은 주종들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소주도 2008년 이후 계속 감소세고, 막걸리는 2011년을 정점으로, 위스키 소비도 2008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이런 술 소비량 감소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회원국의 15세 이상 국민들의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2007년 9.8리터(ℓ)에서 2015년 9리터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경우엔 지난 20년간 맥주 소비량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치며 주류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청년층 인구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들에 이어 아시아 지역 중진국들도 건강문제와 함께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회식의 숫자가 급감하자, 성인들의 술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속칭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비용 문제로 대량의 술을 곁들인 회식이 크게 줄면서 주류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인구 중 청년비중이 높고, 국민소득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들로의 수출이 새로운 활로로 모색되고 있지만, 종교적 문제로 시장 확장에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지역과 동남아 지역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들이 특히 교리상 술을 엄금하는 이슬람교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술에 대체로 관대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지역들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이 계속 이뤄지면, 세계 주류시장의 지도도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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