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업문화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술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술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은 '저출산·고령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체들의 매출 감소의 주 요인은 술문화 변화 이전에 술 소비가 많은 젊은 청년세대의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술 소비 감소라는 것.
이런 술 소비량 감소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회원국의 15세 이상 국민들의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2007년 9.8리터(ℓ)에서 2015년 9리터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경우엔 지난 20년간 맥주 소비량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치며 주류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청년층 인구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들에 이어 아시아 지역 중진국들도 건강문제와 함께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회식의 숫자가 급감하자, 성인들의 술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속칭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비용 문제로 대량의 술을 곁들인 회식이 크게 줄면서 주류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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