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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2주년 앞두고 '두 쪽' 난 국민의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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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文 정체성' 기반 취약…새 정체성 찾는 과정에서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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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절차가 비민주적이라고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문재인 대통령 하는 것 보세요"(통합 찬성파 A의원)
"우린 친문(친문재인) 패권에 반대한 사람들 아닙니까. 왜 똑같은 일을 하십니까.(통합 반대파 B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창당 2주년을 보름 앞둔 국민의당이 분당의 길로 치닫고 있다. 한때 집권을 꿈꿨던 국민의당의 분열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문(비문재인) 정서에 기반한 취약한 동일성, 정체성 찾기 실패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국민의당 내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2ㆍ4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통합 찬성ㆍ반대파가 같은 당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양 측 모두 서로 함께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분명하다"며 "마지막(전당대회)를 향해 명분 싸움 만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원내 3당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국민의당 위기의 원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문 정서에 기반한 취약한 동질감을 꼽는다. 총ㆍ대선이라는 특정한 시기 비문 정서로 힘을 합쳤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접점이 없다는 것이다.

호남계라고 통칭되는 호남 중진의원들도 이질성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개혁신당이라는 한 배를 탄 박지원ㆍ천정배ㆍ정동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천ㆍ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여권의 신주류인 '천ㆍ신ㆍ정'의 일원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인 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사건으로 옥고까지 치렀다.
비문 정서를 대체할 정체성 찾기에 실패했다는 점도 분열의 원인으로 꼽힌다. 안철수 대표는 창당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중도, 극중(極中), 중도개혁, 공화주의 등으로 끊임없이 재설정 해 왔지만, 호남계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통합 파트너인 바른정당을 두고도 '개혁보수', '수구보수'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향후 통합 찬성ㆍ반대파가 통합신당ㆍ개혁신당으로 쪼개지더라도 정체성을 둔 갈등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통합신당의 경우 대북관 등 심각한 갈등 요소를 내포한 채 합당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정체성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호남계 역시 사실상 '반(反) 안철수'라는 유대감에 기반하는데 그치고 있어 신당을 차리더라도 공통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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