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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정시 경쟁률 일제히 상승…"막판 눈치작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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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4.36대 1, 고려대 5.36대 1… 인서울大 작년보다 높아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입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줄고 수능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올해 정시 원서 접수 막판에 눈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연·고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일제히 높아졌다.
SKY 정시 경쟁률 일제히 상승…"막판 눈치작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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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각 대학과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4.36대 1로 지난 2014학년도 정시(4.27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단위별로는 인문대 3.65대 1, 사회과학대 4.30대 1, 자연과학대 4.65대1, 간호대 6.72대 1, 경영대 3.38대1, 공과대 3.66대 1, 농업생명과학대 3.90대 1, 미술대 19.33대 1, 사범대 5.62대 1, 생활과학대 5.13대 1, 수의과대 5.31대 1, 자유전공학부 12.75대 1 등이다. 다만 의과대는 전년도 3.48대 1에서 소폭 하락한 3.37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1313명을 모집한 연세대에는 7005명이 지원해 경쟁률 5.33대 1을 기록, 전년도 4.83대 1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어국문학과가 10.00대 1, 자연계열에서는 생화학과가 10.6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성악(남) 20.82대 1, 성악(여) 18.6대 1 등 음악대학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는 802명 모집에 4298명이 지원해 전년도 4.12대 1보다 대폭 오른 5.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범대 영어교육과가 6명을 뽑는데 124명이 지원해 20.67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노어노문학과와 국제학부가 15대 1로 뒤를 이었다. 또 컴퓨터학과(자연계열) 8대 1, 지구환경과학과 7.63대 1, 환경생태공학부 7.44대 1 순이었다.

이화여대는 수능전형 513명, 예체능실기전형 234명 등 총 747명 모집에 3721명이 지원해 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시 전년도 4.41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성균관대는 가군 6.42대 1, 나군 5.06대 1을 합해 전체 경쟁률은 5.72대 1로 지난해 5.53대 1보다 올랐고, 한양대도 가군 8.96대 1, 나군은 4.7대 1로 전체적으로는 6.10대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5.66대 1보다 높아졌다. 중앙대는 가·나·다군 합계 926명 모집에 1만3649명이 지원해 평균 14.74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년도 평균 14.31대 1보다 상승했다.

이처럼 주요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무엇보다 대부분 수시모집 비율이 70~80%까지 증가한 반면 정시 선발인원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 7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6595명에서 올해 6027명으로 8.6%(568명)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상위권 학생 숫자가 예년에 비해 많아진 점도 경쟁을 높였다. 주요 대학의 비인기학과 경쟁률이 높아지고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낮아지기도 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에 맞게 소신 지원을 하기보다는 점수를 낮춰 하향 안정 지원을 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학과를 정하고 학교를 낮춰 지원하기보다는 학교를 정한 후 학과를 낮추어 지원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도 주요 대학에서 마감 시간 전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가 마감 후 최종 경쟁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눈치 작전이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고려대(안암),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14곳이 오후 1∼3시에 발표한 중간 경쟁률은 평균 3.47 대 1로 최종 경쟁률인 5.98 대 1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들 대학에 마감 직전 3∼4시간 동안 무려 3만2000명 가량이 몰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오후 3시 경쟁률이 1.25대 1로 가장 낮았지만, 최종경쟁률이 10.00대 1로 가장 높았다. 생화학과도 오후 3시 경쟁률은 2.33대 1로 자연계열에서 두 번째로 낮았지만, 최종경쟁률은 10.67대 1로 가장 높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도 마감 시간 직전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원서접수를 하는 학생들이 전체 지원자의 절반에 가까웠다"며 "수능 변별력이 줄어든 데다 영어영역 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이 새로워지면서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유·불리를 따지는 눈치작전을 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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