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놓고 '틀어진 관계'만 재확인
朴 "한달 새 갈등 더 깊어져…통합시 확실히 창당" vs 安 "통합은 국민의 뜻"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여수에서 또 다시 대립했다. 박 전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을 확실히 밀고나가겠다고 밝혔고, 안 대표는 "통합이 국민의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 중립파가 제시한 '안 대표 2선 후퇴' 중재안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안 대표와 박 전 대표는 7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가했다. 안 대표는 5㎞ 구간을 완주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를 통해 75%의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고, 공신력있는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시 시너지가 나온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바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립파가 제시한 '2선 후퇴' 중재안에 대해선 사실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여러가지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과 함께 의논하겠다"면서도 "본질은 통합, 통합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재파 의견도 사실은 통합을 해야된다는 것에 기반한 것 아니겠나"라면서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통합을 할 수 있을지, 최선을 방법을 찾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귀국한 다음 전화통화를 했고 조만간 만나뵙기로 했다"며 "당이 통합하는데 많은 역할을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전(12월10일 김대중 마라톤대회 때)보다 갈등이 훨씬 깊어졌다"며 "그때만 하더라도 안 대표가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짓말을 하고 통합을 밀고 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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