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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野3인] 조직정비 앞세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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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기 대선'은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패배한 주요 후보들이 곧바로 정치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장기간 칩거에 들어갔던 선례와 달리 대선 패배 이후 6개월 이내에 일제히 주요 야당의 대표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 대선의 경쟁구도가 문재인 정권의 국회에서 그대로 재현되면서 이들이 보수ㆍ중도통합, 대여투쟁, 지방선거, 더 나아가 차기 대선 경쟁에서 어떤 협력과 경쟁구도를 만들어갈지 주목받고 있다.<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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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대표는 가장 먼저 오는 6월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대표 취임 이후 6개월째를 맞은 그는 '신보수주의 정당'을 표방하며 당 조직정비, 친서민 정책에 주력해 왔다. 아울러 친박(친박근혜) 청산을 통해 한국당 안의 '박근혜 색깔'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목표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다만 홍 대표의 혁신 드라이브에 따른 사당화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홍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에도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72.7% 득표율)로 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홍 대표는 친박 청산 작업을 가속화하고, 정부ㆍ여당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이어가면서 언제나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추진하고, 청와대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을 거부하는가 하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한 검찰의 통신조회 사실을 공개하며 '정치사찰'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언론 정상화'를 '언론장악'으로 규정하며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안보ㆍ외교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어디를 가나 논란을 불러와 정치권의 '트러블메이커' 이미지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홍 대표 체제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다"는 게 아직까지 당내 중론이다. 지난달 새 원내사령탑에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원이 선출된 이후 홍 대표 체제가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받아 정치적 행보가 자유롭게 된 홍 대표는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당 슬로건을 '승풍파랑(乘風破浪)'으로 정하고 당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낮은 당 지지율을 비롯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방선거 때까지 여정이 녹록지 않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연말에는 안정적으로 25%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지지율인 25% 수준으로 한국당을 올려놓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전히 당 지지율은 10%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홍 대표가 '러브콜'을 보냈던 홍정욱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잇달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인재 영입 계획이 시작부터 꼬이는 모습이다.

나아가 당무감사 결과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당내 일각에선 불만이 거세다. 홍 대표는 향후 '이기는 선거'를 위한 전략공천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 친홍 반발 심리에 따른 공천 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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