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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세먼지·오존, 짧은 기간 노출에도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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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대 연구팀, 미세먼지 하루 1㎍/㎥↑…연간 550명 추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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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미세먼지와 4월~9월까지의 따뜻한 계절의 오존에는 짧은 기간만 노출돼도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지난달 26일 발간된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미국 국가안전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의 미세먼지와 오존에 단기간 노출될 경우에도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환경청(EPA)의 국가 대기질 기준치(NAAQS)에는 미세먼지(미세 흡입성 입자·PM2.5)가 연간 하루 평균 12㎍/㎥ 이하, 24시간 동안 35 ㎍/㎥이하면 안전한 수치다. 오존 수치는 따뜻한 계절의 경우 8시간 동안 70ppb(parts per billion)이하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미세먼지가 10㎍/㎥, 따뜻한 계절의 오존 농도가 하루에 10ppb 증가하면 1일 사망률이 각각 1.05%와 0.5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와 오존의 정확한 추정치를 제공하는 예측 모델을 사용해 미국 전역의 1일 대기오염 노출을 측정했다. 그후 이 측정치를 2000년~2012년까지 13년 동안 미국 의료보험(Medicare) 등재 인구의 사망률 자료와 연계해 사망원인 등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기간인 13년 동안 연구대상 인구 중 2200만명이 사망했는데 이들의 사망률과 대기오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미세먼지 10㎍/㎥, 오존 농도가 10ppb 증가하면 하루 사망률이 각각 1.05%와 0.51% 늘어났다.

연구결과 얻은 1% 내외의 수치는 미국 전체 노령인구에 적용하면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여름 동안 미세먼지가 하루에 1㎍/㎥ 증가하면 연간 550명의 추가 사망하고, 연구 기간 13년 동안 71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여름에 하루 오존 농도가 1ppb 증가하면 연간 250명의 추가 사망하거나 13년 동안 325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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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소득층과 여성, 백인이 아닌 사람 등 하위집단의 경우 단기 대기오염에 더욱 취약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Medicaid) 가입자 가운데 미세먼지 증가와 연계된 사망률 증가는 메디케이드 대상이 아닌 사람들보다 3배, 여성과 백인이 아닌 남성의 경우는 백인인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5%나 높았다.

연구팀은 가난과 건강에 해로운 생활방식, 건강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경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프란체스카 도미니치 하버드대 생물통계학 교수는 "대기오염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이 거의 연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대기오염 수준이 아무리 낮더라도 인체의 건강에는 해롭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EPA는 국가 대기질 기준치(NAAQS)를 재평가·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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