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설 연휴 이산가족 상봉, 현실적으론 불가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통일부 관계자 "결정된 것 없어빨라도 3월 패럴림픽 때나 가능"

판문점 연락채널 통화 무응답…한미훈련 재개 빌미 추가도발 가능성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정부가 2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의하면서 설 연휴 기간 이산가족 상봉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통일부 내에선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또 북한이 우리 측 제의를 수락하더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빌미로 추가 도발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이산가족 상봉까지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2달 안에 준비를 끝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을 이야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 연휴와 평창 올림픽이 겹치다보니 기대감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도 필요하고 또 설 명절이 2월16일이라고 해서 딱 그날 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현 단계에서 결정된 것은 없고 지난해 7월 제안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가능성 열어두더라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평창 패럴림픽(3월) 때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일부는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와 관련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날 오후 4시, 이날 오전 9시 두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미국이 제시한 대화 조건인 60일간의 도발 중단 조건에도 충족돼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크다. 북핵 6차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60일간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더라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4월 도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4월은 김일성 생일(15일)이 자리한다. 국방부는 "연합훈련 일정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중단될 일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북미 대화 재개돼 국면전환에 성공한다면 올해 6.15선언 18주년, 8.15 광복 73주년 등 주요 계기를 맞아 6월과 8월 남북공동행사 개최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응해야 가능하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 단추'를 언급하며 대외적으로는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는 남북 대화 분위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로켓맨(김정은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