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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성장에 스며든 KT의 1등 소통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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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규제혁신 해커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규제혁신 해커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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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차산업위원회(4차위)의 규제혁신의 장인 해커톤을 준비하며 1등 KT 워크샵에 대해 듣고 KT에 협조를 요청했다. 4차위가 추구하는 버틈업(Bottom-Up) 방식의 끝장토론을 이미 KT에서는 수년 전부터 하고 있더라.”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지난 21일 해커톤 개회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밑에서부터의 규제개선 건의와 이에 따른 정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끝장토론을 통한 규제 개선 방향 설정을 목표로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이날 강원도 원주 KT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장 위원장은 “규제 개선에 대한 요구와 논의는 이미 수년간 이뤄져 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이날 해커톤을 통해 주제별 규제 혁신의 초안(프로토타입)을 구성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차위가 차용한 KT의 해커톤은 ‘1등 KT 워크샵’이다. KT는 2014년부터 직급과 부서에 얽매이지 않고 1박2일 간의 버틈업 방식의 끝장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일성인 대한민국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실현하기 위해, 당시 구현모 비서실장(현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시작됐다. KT는 현재까지 3만50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해 2400여 개의 의제를 토론하고, 결정된 내용 중 70% 이상을 실제 업무에서 실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KT가 의뢰해 조사한 맥킨지 OHI 조직건강도 평가 점수는 2014년 70점에서 올해 76.4점으로 상승했다.

이날 최호창 KT기업문화실 실장은 “KT도 예전에는 외국의 선진 경영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애썼으며 이후 소수 엘리트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경영을 한 적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적자로 실적이 돌아서는 등 부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1등 KT 워크샵을 개최하게 됐고 진짜 시장에 먹히는 아이디어는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갖고 계신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임이나 구조적 방법론이 아니라 소통하고 협업하고 분권하는 것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으며, 이는 우리 회사만의 가치가 아니라 현 정부가 표방하는 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게 최 실장의 설명이다.

KT 직원들이 1등 KT 워크샵을 통해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기가 인터넷 초기품질 확대를 위해 끝장토론을 하고 있다.

KT 직원들이 1등 KT 워크샵을 통해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기가 인터넷 초기품질 확대를 위해 끝장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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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KT의 끝장토론을 4차위 해커톤에 도입하기 위해 KT직원들을 해커톤의 퍼실리테이터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해커톤은 궁극적으로 문서화 된 결론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론까지 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퍼실리테이터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커톤은 금융정보 활용 확대를 통한 핀테크 활성화, 위치정보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폐지, 첨단 의료기기 도입을 위한 관련 법 개정 등을 주제로 열렸다. 토론방 안에는 토론 참여자들이 동그랗게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다. 벽면에는 핵심이슈, 아이디어, 액션플랜 등을 제목으로 붙인 대자보를 통해 회의 과정에서 나오는 단계별 논의 결과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장 위원장은 “위원장의 의견(Top-Down)이 최대한 해커톤에 가미 되지 않도록 했기에 저는 개별 주제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며 “각 좌장들이 선택한 토론자들의 논의 결과물을 90분간 의사 결정 권한이 있는 고위 관료(차관급)와 다시 토론해 규제 혁신 초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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