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그래도 부동산"… 소형·신종 오피스텔 인기 계속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 한해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꾸준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가 지속된 반면 수익형 상품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내년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요건 강화로 수익형 부동산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지만 '그래도 부동산'이라는 인식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967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도 10월 기준 30만건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은 총 31만17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총 거래량(25만여건)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다.
'미사강변 SK V1 center' 투시도 /

'미사강변 SK V1 center' 투시도 /

원본보기 아이콘
무엇보다 '소형'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소형을 선호하는 임차인들의 트렌드는 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금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전용면적이 작을수록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5.19%인데 비해 전용 20㎡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은 5.64%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60㎡초과 오피스텔부터는 임대 수익률이 4%대로 떨어졌다.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감정원 자료조사 결과,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집합상가를 넘어섰다. 서울 시내 소규모 상가의 3.3㎡당 임대료(1층 기준)는 지난해 4분기 15만4500원에서 올해 1분기 17만3000원으로 11.97% 급등했지만 집합상가 임대료는 16만5900원에서 17만2200원으로 3.79%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3분기에도 서울·인천·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1인 창업자, 소규모 창업자를 위한 섹션 오피스·공유형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등 신종 오피스도 급격히 늘었다. 신종 오피스의 인기 요인은 다운사이징, 맞춤형 설계, 부대시설 공유 등으로 투자비용이 적고 공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까지 신종 오피스 시장에 나서면서 '대형화'나 '브랜드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주로 사무실로 활용되면서 중소 오피스를 대체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급증 추세가 눈에 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4년 3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105건으로 늘었다. 주로 서울 성수동, 구로동, 가산동 등에 공급되던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투자 키워드를 갖춘 분양 단지들은 주목할 만 하다. 일일 25만여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노량진역 인근에서는 보미건설이 소형 위주 오피스텔 '노량진 드림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18층, 2개동, 상업시설과 24~26㎡ 타입의 원룸형 오피스텔 총 598실 규모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SK건설이 시공하는 '미사강변 SK V1 center'가 선보인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원시설로 조성된다. 기숙사는 원룸형, 투룸형으로 구성되며 복층형 구조의 총 365실이 공급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41만㎡의 국내 최초 해수공원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이 1차 129실 분양 완판 후 2차 108실을 분양 중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직통 연결된 이 단지는 홀리데이 인 호텔이 들어서 있는 건물의 25~52㎡ 원룸형과 1.5룸형으로 구성된다. 기존 선 분양 상품과 다르게 이미 완공한 상태에서 분양이 진행돼 투자 시 바로 입주하거나 임대가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틈새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트렌드와 인기 요인을 잘 살펴 투자하는 안목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