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8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967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도 10월 기준 30만건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은 총 31만17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총 거래량(25만여건)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다.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감정원 자료조사 결과,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집합상가를 넘어섰다. 서울 시내 소규모 상가의 3.3㎡당 임대료(1층 기준)는 지난해 4분기 15만4500원에서 올해 1분기 17만3000원으로 11.97% 급등했지만 집합상가 임대료는 16만5900원에서 17만2200원으로 3.79%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3분기에도 서울·인천·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1인 창업자, 소규모 창업자를 위한 섹션 오피스·공유형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등 신종 오피스도 급격히 늘었다. 신종 오피스의 인기 요인은 다운사이징, 맞춤형 설계, 부대시설 공유 등으로 투자비용이 적고 공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까지 신종 오피스 시장에 나서면서 '대형화'나 '브랜드화'가 진행 중이다.
투자 키워드를 갖춘 분양 단지들은 주목할 만 하다. 일일 25만여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노량진역 인근에서는 보미건설이 소형 위주 오피스텔 '노량진 드림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18층, 2개동, 상업시설과 24~26㎡ 타입의 원룸형 오피스텔 총 598실 규모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SK건설이 시공하는 '미사강변 SK V1 center'가 선보인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원시설로 조성된다. 기숙사는 원룸형, 투룸형으로 구성되며 복층형 구조의 총 365실이 공급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41만㎡의 국내 최초 해수공원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이 1차 129실 분양 완판 후 2차 108실을 분양 중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직통 연결된 이 단지는 홀리데이 인 호텔이 들어서 있는 건물의 25~52㎡ 원룸형과 1.5룸형으로 구성된다. 기존 선 분양 상품과 다르게 이미 완공한 상태에서 분양이 진행돼 투자 시 바로 입주하거나 임대가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틈새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트렌드와 인기 요인을 잘 살펴 투자하는 안목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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