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차, 3Q 영업익 늘었지만…2분기 연속 순이익 1조 못미쳐(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순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차 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영업익 늘었지만 순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 하회=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07만1496대를 판매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2000억원, 1조2000억원을 기록, 9.6%, 12.7%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장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부진 지속으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9392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9136억원을 기록해 분기 순이익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베이징현대 등 중국 합작법인의 실적은 지분법 적용으로 순이익에 반영된다.
올들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원(자동차 55조8337억원, 금융 및 기타 16조415억원) ▲영업이익 3조7994억원 ▲경상이익 4조224억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판매실적을 보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51만73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美·中서 신차 출시와 SUV 라인업 강화로 판매 부진 타개= 현대차는 4분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차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확대 등으로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4분기에도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수시장은 최근 출시한 코나와 제네시스 G70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신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에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시장 점유율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미국시장의 경우 경쟁 심화와 SUV 등 소비자 선호도 높은 모델 부족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시장에서도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친환경차·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성장 전략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3분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센티브는 주력인 승용차급 수요의 10% 하락과 일부 모델의 노후화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2826달러를 기록했다.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재고 역시 지난해 말 3.3개월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말에는 4.5개월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미국시장 판매 여건은 수요 약세 지속과 경쟁 심화로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에 신차 및 SUV 라인업 강화와 신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현재의 판매 부진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코나 투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G70·신형 싼타페·코나 전기차·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SUV 및 제네시스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하고 유연적인 생산을 통해 재고 또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4분기에 안정화된 재고 수준을 기반으로 라인업 전반에 걸친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구자용 IR담당 상무는 "루이나 및 ix35 등 신차 효과를 최대화하고 ix25 등 주요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면서 "또한 투싼 등 주요 볼륨 차종을 대상으로 고객 선호 사양과 첨단기술 적용 등을 강화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운영,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 상무는 "중국에 특화된 디자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중국 전용 신차 출시를 늘려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현재 4종인 SUV 모델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대폭 늘리고 친환경차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상무는 중국의 연비규제 강화 정책과 관련해 "올해 8월 출시한 최초 전기차 위에동 EV를 필두로 다수의 전기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컬업체와의 유연한 협업을 다각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친환경차 시장내 경쟁 우위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우려 관련해서 최 본부장은 "향후 개정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본적으로 당사의 제품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도모해 만약의 관세 부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