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유엔 사무총장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고 대권 욕심에 망신만 당한 분이 남을 혹평할 자격이 있냐”고 지적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이 최근 한국안보문제연구소에서 “외교관은 아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사”라며 문재인 정부의 미·중·일·러의 초대 4강 대사를 비난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당시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 대사는 영어나 현지어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영어도, 현지어도 안 되면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외교부 내에서조차 영어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유엔에 계실 때도 메모해준 내용이 없으면 자유로운 토론이 불가능한 실력이라는 얘기를 들으신 분이 남들 외국어 실력을 트집 잡다니 외국어 실력이 외교 전부라면 통역관들을 데려다가 대사로 보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이 부처 이기주의를 두둔하고 나선 것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구시대적 사대주의 저자세외교를 옹호하고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을 해도 아무 말 말고 지켜만 보라는 말은 시대착오적인 망언이지만, 대권도전의 망상이 깨진 분이니 홧김에 쏟아낸 불평 정도로 생각하고 더는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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