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3% 이상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4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역시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강세장(Bull Market)은 산유국의 감산연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3.80%(2.16달러) 오른 59.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5년 7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날 이라크 쿠르드족 독립투표가 유가 급등을 촉발했다고 꼽았다. 독립투표를 반대하는 레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우리가 (송유관)꼭지를 잠그는 순간 이야기는 끝난다”며 위협을 가한 후, 유가는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르드족이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을 통해 전달하는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일 평균 51만5000배럴 규모다.
WSJ는 “OPEC이 감산을 연장하면서 수급조절을 잘 해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들이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연구원은 “실제로 수급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확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 주도의 감산합의는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된 데 이어, 내년 말까지로 재연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감산 합의가 재연장되지 않을 경우 유가랠리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평균 150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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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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