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생태계교란식물 '뿌리 뽑는다'…29일까지 제거 실시

서울시, 이번 기간에는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위주로 제거할 계획

생태계교란식물 1차 집중 제거 기간에 한강 노들섬의 가시박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에 있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에 나선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를 생태계교란식물 집중 제거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70만2000㎡에 이르는 한강수변에는 현재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등의 생태계교란식물이 자라고 있다.

시는 이번에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을 위주로 제거할 계획이다. 가시박은 개체 하나당 300~400개 정도의 종자를 생산한다. 덩굴로 왕성하게 번식하는 등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단풍잎돼지풀은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그동안에도 생태계교란식물 제거를 실시했다. 봄철에는 발생 초기에 뿌리째 뽑기, 여름철 덩굴 걷기, 가을철 가시박 및 단풍잎돼지풀 집중 제거 등을 해왔다.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는 1차 집중 제거 기간이었다. 연인원 288명이 면적 14만8739㎡를 담당했다.

유재룡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매년 발생하는 교란식물의 제거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도록 생태계교란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