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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신드롬 보컬 클럽 벽화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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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영업장 아니라 젊은 밴드들 인큐베이팅 장 제공 20대부터 50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부산 해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전국 그 어느 곳을 가도 이렇듯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은 찾기 힘들듯 하다. 바로 ‘해운대 신드롬’이다.
언듯 서울의 유명한 클럽과 상호가 같아 순수 클럽으로 오해하기 쉬운 이 곳은 보컬연주와 클럽음악, 바텐과 DJ, 세계적 벽화와 커피잔속 사진크림이 어불려 찾는 이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부산에 오면 꼭 한 번, 그리고 그 한 번으로 단골이 될듯한 그런 곳으로 생각하면 딱 맞을듯하다.

우선 도로아래로 푹꺼진 담벼락을 따라 칠판이 걸려있고 낙서하듯 그려진 각테일 잔과 글씨들, 보컬 형상은 주인의 업장에 대한 애정을 범상치 않게 느끼게 한다.
'담벼락을 칠판으로 장식한 인테리어라'

반짝이는 주인의 재치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벼운 생각은 흰색의 예쁜 아치와 기둥을 지나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밟는 순간 시야에 훅 들어오는 그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중함으로 다가선다. 국내에서는 결코 마중할 수 없는 세계적인 얼굴없는 영국 작가 '뱅크시' 작품과 맞닿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신드롬

부산 해운대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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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을 쓰고 키스를 하는 남녀의 흑백 그림을 대하는 순간 살짝 놀라움이 한발짝 다가선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며 만나는 벽화들. 꽃을 던지는 시위꾼, 바나나 귄총을 든 기타리스트, 존레논 그리고 총알이 관자놀이를 지날무렵 피는 나비가 돼 행복으로 승화되는 모습에서 또다른 죽음을 보게 된다.

스물몇개 계단 동안 뱅크시를 아는 사람이라면 감동과 희열을 만낫으련만 의미를 모르는 이들은 흠칫한 느낌안으로 스물몇계단을 내려서면 또다른 세상이 있다.

자정쯤 들어선 업장에는 드럼의 둔탁한 소리과 베이스 굵은 선률, 싱어의 목청이 어우러져 결코 퇴폐적이지 않으나 신명난 분위기가 지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빨간 조명 빨간 게임테이블과 바텐, 동회속 분홍색 파우더룸, 무대 양옆에 무서운 형상을 한 영화속 악당.

낯익을듯 낯익지않은 풍경들이 계속되고 사랑에 물을주는 소녀,?잠자리처럼 나르는 사랑을 쫓는 소녀 그리고 발꿈치를 곧추세우고 벽에 자유를 갈망하는 페인팅을 하고 있는 소녀.
해운대 신드롬

해운대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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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과 룸 곳곳에서 뱅크시의 포효를 음악의 선률속에 느낄수 있는 신드롬은 흔하지 않은 새롭게 시도되는 복합문화공간이었다.

팀 전원이 부산예술대 졸업으로 지난 2016년 팀을 결성, 해운대와 광안리 서면 클럽들을 전전하며 음악을 계속해 온?보컬 'The bench'.

조승완(30. 보컬 기타) 박형준(27. 드럼), 안요한(26. 베이스) 등 세명으로 구성된 이 보컬은 최근 신드롬이 재단장되면서 주멤버로 참여했다.

일과 음악을 병행함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드롬의 피크타임 금 토 자정시간을 차지해 인기 상승 중이다.

신드롬의 또다른 보컬 '1625 project'

김성민(28. 기타) 김경민(28. 드럼) 이예원(24. 베이스) 이하은(23. 피아노)
4인조로 구성된 이 팀은 거리공연을 주로 하는 편은 아니나 모두 부산에서 떠오르는 신인뮤지션들이고.

지난 7월 부산재즈페스티벌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 신드롬에 놀러와 우연히 연주를 했다가 사장의 권유로 고정 멤버가 됐다.

이들은 신드롬을 한마디로 서술한다.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

이들은 최고가 되고싶고, 그 첫걸음을 신드롬에서 내딛었다.

최근 신드롬에는 사진을 닮는 크림을 칵테일은 물론 커피 거품위에 서비스한다.

애인과 친구들 혹은 홀로 한컷, 직원들에게 보내면 3D복합기로 거품위 사진 모양의 크림으로 둔갑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해운대 신드롬

해운대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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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소윤 대표는 "20대부터 40대, 젊은 50대까지 모두가 즐길수 있는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구성하고 싶었다"며 "시간대 별 연령층이 구분되는듯 하지만 중요한건 찾는 손님들 모두 연령대와 관계없이 즐거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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