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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찾는 인도 총리, 로힝야족 유혈사태 논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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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불교국가인 미얀마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무장세력 간 유혈충돌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얀마를 찾는다. 그간 로힝야족 난민사태에 방관적인 입장을 취해온 모디 총리가 아웅산 수치를 만나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 따르면 무디 총리는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틴쩌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의 장기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진전을 촉구하고,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유혈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는 중국에 대항해 인도~미얀마~태국을 잇는 3개국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서울~부산(450km) 거리의 3배에 달하는 육로가 뚫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프로젝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로힝야족의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라카인 국경지대를 포함한 도로 개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인도 뉴델리에 기반을 둔 미얀마 전문가 트리드베시 싱 마이니는 “매우 복잡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라카인주의 유혈사태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인도는 미얀마를 떠난 로힝야족 난민을 추방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와도 만나 천년고도 바간을 방문한다. 수치는 2015년 11월 총선을 통해 집권했으나,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박해, 인종청소 등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교육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트위터메시지를 통해 "로힝야족에 대한 비극적이고 부끄러운 대우를 나는 지난 몇년간 비판해왔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치가 나와 같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역시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수치에 실망했다. 과거 그녀는 인권 원칙을 위해 싸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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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라카인주에 위치한 경찰초소 30여곳을 습격한 후, 미얀마군은 이들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에 대한 학살, 방화, 고문 등이 자행되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로힝야족 반군 370명을 포함해 공식집계된 사망자는 400명을 넘었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은 9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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