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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인니]②'김일성花'는 인도네시아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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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인도네시아 방문한 김일성과 '덴드로븀 김일성란'

김일성·김정일 동상 (사진=연합뉴스)

김일성·김정일 동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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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일가와 인도네시아 건국 대통령인 수카르노 가문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은 이른바 '김일성화'로 불리는 열대성 식물이다. '김일성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했던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카르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이듬해인 1965년 인도네시아에 간 김일성 주석이 둘러본 곳 중에는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보고르 식물원'도 있었다.
여기서 김 주석은 자주색의 희귀한 꽃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는데 동행했던 수카르노 대통령이 "이 꽃에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붙이겠다"고 말한 것이 작명의 유래라고 한다.

이 난초는 식물학자 분트가 육종했다는 난과(蘭科)의 열대식물이었다. 보고르 식물원에선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하지만 수카르노의 작명 이후 1981년에 영국 런던 소재 식물단체가 이 난초의 이름을 '덴드로븀김일성란'으로 등록해 식물학회에서도 공식 사용되고 있다.

이 꽃은 김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나서 10년 뒤인 1975년 평양에 보내졌다. 김일성화의 북송을 주도한 이가 당시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이었다고 한다.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전후로는 '김일성화 축전'도 열린다.
이 꽃과 관련된 얘기는 최근 러시아의 한 신문에도 등장했다. 러시아 제3의 도시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발간되는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에 북한이 실은 광고였다. 4월 게재된 이 광고는 "위인의 이름으로 이름 붙인 꽃"이라는 제목이었다. 내용은 "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 주석의 이름을 따서 난초의 이름을 지었다"고 돼 있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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