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B증권은 4일, 전날 코스피 급락은 외교 이슈, 정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키 맞추기 장세'였다고 분석했다. 추가 하락 혹은 단기간에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이 쉽지 않으나 8월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코스피는 1.68% 하락하며 2386.85까지 내렸다. 특히 외국인이 40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최근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8 출시를 예고하면서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주가도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49% 내린 238만9000원을 기록했다.
외교적인 이슈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증시만 유독 낙폭이 컸고, IT 비중이 높은 대만지수는 최근에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 고조, 중국과 미국이 화해모드를 깨고 다시 긴장으로 가는 모습은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를 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규제로 은행주, 건설주 등이 동반하락했고, 과세표준 2000억원 이상 법인 최고세율 인상안(22%→25%)과 대주주(15억원 이상→3억원 이상) 주식 양도세 인상, 그리고 외국법인 주식 양도소득 과세(25%→5%) 등이 포함된 세법개정안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부동산 정책과 법인세 영향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문제는 '외국법인 주식 양도소득 과세'인데 이것 역시 단기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외국인 주주가 5% 이상 보유한 대형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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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도 5% 이상이지만 다수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한 것으로 하나의 법인이나 개인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국 증시가 다른 지역과 보조를 맞춘 상태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하락이 과하니 매수하라거나, 앞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니 매도하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올해 유독 강하게 상승했던 한국 증시에 키 맞추기 장세가 나온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8월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8월 글로벌 증시에도 조정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조정세가 나타난다면 한국증시만 이를 피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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