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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막말 논란 거듭사과 "부적절 발언…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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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돼지 취급하나" 노동자 항의에 이언주 "죄송하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국회 기자회견장 앞에서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한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국회 기자회견장 앞에서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한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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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웅 인턴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과 관련한 막말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의원은 "다시 한 번 제 표현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파업과 관련한 부적절 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두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 한 데 이어, SBS 측과의 전화통화에서는 "미친 X들"이라며 급식 조리 노동자들에게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원내수석은 이같은 발언내용이 보도되자 전날 자신의 블로그(Blog)를 통해 사과했고,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재차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거듭 사과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여러분이 받았을 상처와 분노를 가라 앉히기에 제 온 마음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렸으나, 충분하지 못하다는 여러 분들의 질타와 충고에 따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내수석은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평소 학부모들과 자주 소통하는데,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다 들은 아이들의 급식문제가 안타까웠다"며 "아이를 둔 엄마로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사적 대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다소 격앙 된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아울러 "급식 조리사 뿐만 아니라 영양사, 요양사, 조리사 등 해당 직종에 임하는 사람들을 폄하 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며 "많은 분들이 '(이 원내수석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영양사, 요양사, 간호조무사 등의 처우개선에 나섰던 사람으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서 더 실망 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급식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밥 하는 아줌마들' 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이 원내수석은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는 표현은 작업의 기능이 최고 수준에서 정점에 이르면, 시간에 비례 해 더 향상되지 않는다는 뜻 이었다"라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생산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원내수석은 또 "저도 아줌마고 엄마다. 어머니는 늘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분이었지만, 어머니가 안 계신 날의 밥상은 허전하고 텅 빈 마음까지 느껴질 때가 있었다"며 "밥 하는 아줌마라는 표현의 마음 속 또 다른 표현은 어머니다. 많은 조리사들이 어머니의 손을 대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은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이 돼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됐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조금 더 책임있는 공직자로 반성하고, 정진하면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 원내수석은 한 교육공무직 노동자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노동자는 국민의당 차원의 입장을 요구하며 "가식적인 사과다. 어떻게 한 여성으로, 엄마로 이런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라며 "국민의 혈세로 밥을 드시는 분이 어떻게 이렇게 국민을 개·돼지 취급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노동자는 특히 "인건비와 급식비는 다르다"며 "제대로 공부하고 이야기 하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원내수석은 "제 취지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려면 타협안을 찾자는 것이었고, 그 얘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문제가 있었다)"라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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