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1월 93.3p을 기록한 이후 매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각종 소비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정치적인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최저를 기록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매크로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소비재 업체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통업의 경우 기대감이 선반영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데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 전환 ▲복합쇼핑몰 휴무 등 새 정부가 밝힌 유통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하반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슷한 이유에서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현재 상황에서는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배팅으로 전반적인 유통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 보다는 경쟁력이 좋아지는 업체별 투자 관점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여행 업종은 사드 우려 완화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돼 전반적인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주는 올해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일본·동남아 노선의 호조 및 유럽노선 회복세,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등 여행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7~8월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 10월 황금 연휴 등 여행업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여건이 우호적"이라며 "여행사들은 높아지는 해외 여행 수요로 성장 기반을 확대해 수익 호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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