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첫날 버디만 9개 공동선두, '한국오픈 챔프' 장이근 7언더파 공동 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9언더파 폭풍 샷."
'돌아온 야생마' 양용은(45)이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2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골프장(파72ㆍ6988야드)에서 끝난 60번째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이 대회가 바로 1958년 창설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다. "14년 만의 출전"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2009년 8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지만 당시 확보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가 2014년 만료돼 2015년부터는 유러피언(EPGA)투어로 건너가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EPGA투어 카드마저 날렸다가 11월 퀄리파잉(Q)스쿨 공동 11위로 '톱 30'에게 주는 컨디셔널 시드를 확보해 기사회생했다.
올해 역시 EPGA투어 6개 대회에서 '톱 10'이 한 차례에 불과해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PGA투어에서는 세 차례 출격해 두 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이 더욱 욕심나는 이유다. "시드가 없다보니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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