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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SNS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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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업체 활용↑
논란 생기면 계정 없애거나 게시글 삭제 등 무책임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SNS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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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팔 때는 '보니 언니'로 소통 이미지 만들었으면서." 육아맘 정희연(가명) 씨는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최근 피부 발진 논란에 휩싸인 보니코리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유아동용품업계 관계자는 "보니언니의 성공과 몰락을 목도해 충격"이라며 "업계에서는 '보니언니' 마케팅을 성공사례로 여기며 참고했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SNS 홍보ㆍ마케팅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친근함을 무기로 소비재업계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SNS 마케팅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계정을 삭제하는 등 무책임한 자세로 돌변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보니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코리아의 유아용 에어매트가 피부 발진을 일으킨다는 피해사례가 빗발쳐 잠정 폐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유아동용품업계 관계자는 "한 달 전 가루가 나온다는 엄마들의 제보에 보니언니는 이벤트성 자료로 도배해버렸다"며 "게다가 '먹어도 괜찮다', '공기보다 안전하다' 등의 책임지지 못할 발언으로 일관해 보는 사람들도 불안하게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흥하더니 인스타그램으로 망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코리아 논란이 있기 전 보니언니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뿌리는 보니코리아의 마케팅 기법을 따라하는 업체들도 상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항의계정에, 아고라 청원, 본사 방문까지 엄마들의 조직력에 깜짝 놀랐다"며 "오히려 반면 교사가 된 상황"라고 말했다.

SNS 마케팅 논란은 잊을만 하면 나온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브랜드 어퓨는 지난해 공식 페이스북 사이트에 게시한 홍보글에서 소비자들을 '거품 물었다'고 표현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문제가 된 게시글은 'ㅅㅇㅁㄹ에게 전해라'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슈에무라 제품에 대한 미투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해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에게 비난 받았다. 하지만 어퓨 페이스북 관리자는 이에 대해 'ㅅㅇㅁㄹ에게 전하라고 하니...거품 뿜는 분도 계시네요. ㅅㅇㅁㄹ 이게 뭐에요? 뭔데 그렇게 거품을'이라고 추가 글을 게시해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또 다른 사례로는 롯데주류다. 2015년 9월 처음처럼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된 '술과 여자친구의 공통점. 오랜 시간 함께 할수록 지갑이 빈다'는 홍보문구와 동영상은 여성 비하 발언이 아니냐며 온라인상에서 비난받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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